April 29th, 2010 | 7 Comments
하나 뿐이 남동생의 결혼식에 S를 데리고 가겠다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약간 뜨뜻미지근 했다.
엄마: 결혼식에 데리고 온다구? 왜?
나: 왜긴. 남자친구니까 당연히 가는걸로 자기가 생각하던데.
엄마: 미국에선 결혼식에 그렇게 같이 가는 일이 흔해?
나: 남자친구면 보통 가족 결혼식에 같이 가지.
엄마: 그래..? 아니.. 여기선 그렇게 결혼식에 데려오면 둘이 결혼할 사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그래도 괜찮은거야?
나: 어.. 우리도 안 그래도 결혼 얘기하고 있어.
엄마: 그래.. ?
엄마와 그런 전화통화를 나눈 뒤, 엄마는 당연히 아빠께 이 얘기를 하셨을테고, 그 뒤로는 부모님의 S에 대한 … Read entire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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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8th, 2010 | 8 Comments
남자친구가 드디어 엄마 아빠께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비록 전화상으로였지만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를 귀엽게 외치는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아빠는 ‘어, 그 놈 한국말 하네?’ 하시며 내심 좋아하시는 눈치였다. 아직도 엄마 아빠는 외국인들이 한국말 하는걸 보시면 무척이나 신기해 하신다.
1) 남자친구가 요즘엔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단어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지난 일 이주일간 이곳에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하루도 끊이지 않고 눈이 꾸역꾸역 내렸다. 어느날 길을 걷다가 “Snow가 뭐야?” 하길래 “눈”, 그리고 내친 김에 “Rain은 ‘비’야” 하고 가르쳐줬다.
그리고 며칠 뒤, 둘이 침대에 누워 … Read entire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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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2th, 2009 | 9 Comments
남자친구와 만난지 한 달 쯤 되었을까. 어느날 그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얘기하는 동안 내내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내 손을 잡고 있었다. 음식의 등장과 함께 나는 잠시 침묵 모드로 먹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그가 불쑥 물었다.
그: “이제 사람들에게 널 소개할 때 내 여자친구라고 해야겠지?”
나: “엉? 음.. 정말 나를 여자친구로 소개하고 싶은거야?”
그: “음.. 내 생각엔 그래도 될 것 같은데.. 니가 싫으면 그러지 않을께”
나: “아..아냐.. 나도 좋아. 그냥, 생각보다 일찍 이런 얘기를 하게 돼서 좀 놀랐어.”
그: “뭐, 이르다면 이른 셈이지. 하지만 난 이제 다른 사람과 데이트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니가 좋구, 너만 만나고 싶어. 너도 같은 생각이라면 서로 남자친구 여자친구라고 해야 되는게 맞지 싶어.”
그 날 이후 우린 boyfriend, girlfriend가 되었다.
미국에선 ‘여자친구 (girlfriend)’라는 말이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은 관계를 의미한다. 남친-여친관계는 단지 몇 달 동안 만났는지, 몇 번 … Read entire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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