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엔 S와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좋은데 가서 저녁을 먹었다. 세상에 벌써 1년이 흘렀다.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지겹지 않게 잘 살았다는 얘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좋지만, 달리 생각하면 앞으로 함께 할 세월도 이렇게 후다닥 지날 것 같아 겁이 난다. 아직 일년밖에 되지 않았으니 좋고 행복하기만 해야겠지? 사실 지금까진 참으로 행복하다. 결혼한 사람들이 [...]
며칠전에 S와 이런 대화를 했다. S: 우리 아버지가 옛날에 나한테 이러셨어. “아들아, 섹스는 결혼 생활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거란다. 첫번째로 중요한 건.. 나도 뭔지 잘 모르겠다.” 나: 오.. 그거 좀 말이 되는거 같은데? 근데 자기도 섹스가 두 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해? S: 음.. 예전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중요하긴 하지만 두 번째까지는 아닌 것 같어. [...]
결혼한지 6개월 정도 되어가다 보니 결혼해서 안좋은 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예전처럼 내 맘대로 내 돈을 쓰지 못한다는 점. S와 내가 은행통장을 합친 뒤로 서로 통장에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빠싹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S는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은 지출 내역을 훑어보고 자기가 모르는 내역이 있으면 나에게 꼭 물어본다. “XXX 은행 [...]
나에게 오는 이메일의 상당수가 외국인과 사귀고 있는 분들로부터의 이메일인데, 최근 한 분이 외국인 남자친구를 죽도록 반대하시는 엄마에 대한 고민을 적어보내주셨다. 나 역시 외국인과 사귀어 결혼을 했고, 주변에 친구나 후배들 중에도 외국인과 결혼한 경우가 꽤 많아 이 문제에 대해선 나도 나름 조언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자식이 외국인과 사귀고 결혼하는 것에 대해 결사반대하는 한국 부모님들의 [...]
혹시 여러분도 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결혼을 꼭 해야하는걸까?” 혹은 “연애를 꼭 해야하는걸까?” 이성친구가 없어서 고민하는 청춘남녀들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리고 ‘아, 왜 이렇게 연애가 힘들죠?’, ‘결혼을 이렇게 하면서 꼭 해야 하나?’라는 자조섞인 글들을 읽을 때마다, 나도 그런 질문을 해보게 된다. 연애와 결혼, 꼭 해야 할까? 물론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애와 [...]
주위 사람들이 심심찮게 묻는다. “결혼 생활 어때?” “결혼하니 좋아요?” 그럴 때마다 나의 대답은 한결같이 “별로 달라진거 없어요..” 사실 결혼 전부터 같이 살아왔기 때문에 결혼했다고 생활패턴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서로를 남편과 아내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 그나마 변화라면 변화랄까. 그런데 최근에 드디어 우리가 결혼한 부부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된 큰 변화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공동명의의 은행계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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