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토요일이 우리의 결혼식이다. 이미 결혼을 한 상태지만 공식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부부가 됨을 선언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동안 결혼 준비와 집 리모델링으로 정신없던 생활이 집이 정리되면서 이제 조금 가라앉았다. 하지만 넬모레면 내 부모님이 결혼식 참석차 오셔서 2주일을 우리집에서 지내다 가실 예정이라 또 한 동안 분주할 것이 뻔하다. S가 갑자기 회사일이 생겨 컴퓨터 [...]
한동안 블로그 포스팅이 너무 뜸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부엌과 식당을 싸그리 뜯어 고치는 대공사가 진행중이라 집 안이 침실 빼고는 완전 먼지 구덩이랍니다. 매일 매일 집안의 작은 구석 구석을 손보는 S를 내버려두고 나몰라라 블로그 쓴다고 도망가기는 너무 미안하고, 사실 매일 매일 할 일도 많아서 그동안 글을 못올렸죠. 앞으로 1-2주일이면 새로운 부엌에서 밥을 해먹을 수 있게 될 [...]
우리의 결혼식은 4월이지만 그 전에 법적으로 부부가 되기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내 영주권 수속을 미리하기 위해서이고, 그리고 어차피 해야할 법적 절차를 미리 해버리면 결혼식 뒤에 귀찮은 일을 하나 덜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미국은 주마다 결혼관련 법이 달라서 결혼절차도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내가 사는 주에선 결혼을 하려면 우선 [...]
최근에 한 여성분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때문에 곰곰히 생각해보게 됐다. 한국 남자, 한국 사람들이 여자를 대하는 방식이 싫고, 한국 남자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그러다가 한국에 나와있는 미국인과 사귈 기회가 있었는데 언젠가 떠날 사람이라 데이트만 하다가 보냈고, 그래서 미국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이메일의 주내용이었다. 이메일에 자세한 사랑의 경험이나 자신의 배경에 대해 적어주시지 [...]
한 달 전쯤 드디어 결혼식 초대장을 부쳤다. 우리의 결혼식은 4월이니 4개월쯤 전에 보낸 셈이다. 한국에선 얼마나 일찍 청첩장을 돌리는 것이 상례인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선 적어도 4개월 전, 어떤 사람들은 6개월 전에도 초대장을 보낸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미리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하고, 일이 바쁜 사람들도 미리미리 계획해서 올 수 있게 하려면 그 정도 [...]
정말로 오랫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가장 최근에 극장에서 본 영화가 ‘아바타’였으니 거의 일년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셈이다. 일년 만에 나를 극장으로 이끈 영화는 ‘블랙 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Darren Aronofsky) 감독의 신작으로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된 영화였다.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이 영화는 나탈리 포트만의 나탈리 포트만을 위한 영화다. 그냥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