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일년 넘게 글을 쓰지 않았다. 글쓰기가 싫어서 그런건 아니었다. 글쓰는 건 재밌으면서도 시간이 꽤 많이 드는 일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래서 퇴근 후의 시간을 이래저래 쪼개다 보면 남는 시간은 항상 글쓰기엔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근데 그건 어찌보면 핑계일 뿐, 사실 게을러졌던 것 같다. 그리고 S와 티비보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그 시간을 포기하기 싫었다.

그런데 이제 다시 글쓰기를 습관화하려고 한다. 글을 안쓰니까 생각이 짧아진다. 무언가를 읽거나 보아도 글로 적어두지 않으면 내가 완전히 습득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도 더 강해진다. 그래서 다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 블로그를 처음 열었을 때엔 한창 연애 중일 때라 연애, 사랑, 남녀관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수 년간 그런 주제의 글을 꾸준히 써올렸었다. 하지만 그런 주제로 하고 싶은 얘기들은 웬만큼 했고, 이젠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자주 기록하고 싶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결심한다고 선포해야지.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