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남자이고 현재 여친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둘 사이에 섹스 트러블이 좀 있어서 조언을 좀 얻고자 합니다.

제가 사실 BJ(오럴섹스)를 많이 원하는데 여친이 해주기는 하는데 별로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이빨이 닿아서 아프기도 하구요. 자꾸 이빨 닿지 말라고 하는데, 그렇게 막상 여친이 해주면 별로 흥분이 되질 않더라구요. 오히려 성기 끝이 더 쓰리게 되서 결국엔 저도 BJ를 요구하기가 조금 무서워지네요. 대화를 해보지만 여친 도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첫 남자라서 그런가봐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봐도 도통 어렵고 막상 포르노에서랑 실제랑 너무 차이가 나서 저도 좀 실망감을 갖게 되요. 처음에는 다그쳤지만 지금은 그냥 그려러니 하고 저도 묻어두고 가려는 것 같구요.

그 외에도 삽입을 할 때 저는 여친이 아픈지 흥분되는지 정말 구분이 안가더라구요. 직접적으로 자주 물어보기도 이젠 좀 그렇구요. 저도 자꾸 신경을 쓰게 되니까 마음 한편으로 그냥 여친과의 관계가 점점 즐거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예전 다른 여자와의 관계가 오히려 더 짜릿하고 흥분되었었는데, 그래서 계속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여친을 무척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제가 충족이 잘 안되네요.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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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해주는 오럴섹스로 흥분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여친이 제대로 님을 자극해주지 못해서이거나, 아니면 님이 자극에 둔감해서 쉽게 흥분되지 않거나, 크게 두 가지 이유 중 하나일 겁니다.
님은 첫번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여친과 대화를 해보기도 했다고 하셨는데, 그건 바람직합니다. 상대방에게 내가 어떻게하면 흥분되는지 말해주는 것이 두 사람 모두를 돕는 길이죠. 하지만 오럴섹스는 많은 여성들에게 쉽지 않은 행위입니다. 때문에 설명을 들어도 그대로 실행하기는 힘들 수 있어요. 포르노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구요, Youtube같은 곳에 올라오는 오럴섹스 팁들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친이 노력을 해도 여전히 자극이 안된다면, 혹시 님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극에 둔감해진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남성들에게 흔히 있는 현상인데, 자위를 자주하는 남성들이 파트너와 섹스를 할 때 흥분하기까지 더 오래 걸리거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오럴섹스를 자주하게 되면 삽입성교시에 흥분을 느끼기가 더 힘들어지기도 하구요. 혹시 님도 그런 경우가 아닌지 여쭤봅니다. 처음엔 짜릿하고 흥분되는 섹스라도 자주하게 되면 그 감흥이 점점 사그라들게 마련입니다. 오럴을 좋아하더라도 매번 하기보다는 특별한 행사(?)로 가끔씩 즐긴다면 그 느낌이 훨씬 강렬할 겁니다. 저는 삽입섹스보다 오럴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제 남편은 오히려 너무 자주 해주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럼 거기에 익숙해져서 다른 자극에 무뎌진다나요.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 점은 오럴섹스 해주는 것을 여친도 좋아하는지입니다. 님이 좋아하기 때문에 여친이 억지로 해주는 것과 여친이 원해서 해주는 것, 둘 사이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여친이 오로지 님이 원하기 때문에 해주는 상황이라면 자연히 그 행위가 즐겁지 않을 수 밖에요. 많은 여성들은 사실 본인이 원해서라기 보다는 상대방이 원해서 섹스를 하게 된답니다. 물론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성욕이 적은데다가 관계가 오래될 수록 섹스보다는 다른 문제들이 여성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게 되지요. 그럴수록 성욕은 줄어들게 되고 섹스할 때에도 섹스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지기도 해요.

두 분은 섹스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는 편인가요? 두 사람에게 섹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혹은 안 중요한지, 어떤 섹스를 원하는지, 님의 생각을 여친분이 잘 이해하고 있고, 님은 여친의 섹스관을 알고 계신가요? 여친이 님만큼 섹스를 즐기지 않는다면 그런 여친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섹스를 덜 할 의향도 있으신가요?

여친을 많이 사랑한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섹스에 있어 잘 안맞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씩 상대방에게 맞춰가려는 노력을 하도록 하세요. 하지만 섹스가 님에게 아주 중요하고 그 부분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행복할 수 없을것 같다면, 여친에게 그런 마음을 털어놓아 보세요. 아직 젊으실 때 더 잘 맞는 상대를 찾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지금은 좀 불만족스러워도 두 분이 더 나은 섹스를 위해 계속 대화하고 노력하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갈지… 결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겠죠.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단지 흥분되고 짜릿한 느낌을 느끼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두 사람이 얼마나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고 얼마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회랍니다. 그런 섹스를 여친과 하고 계신지, 아니면 자극만을 쫒고 계신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