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pays-on-dates-abiola-abrams-asks가끔씩 데이트 비용을 한 번도 내지 않는 여자친구, 데이트하면서 더치페이하는 남자친구에 대한 비판의 글들이 인터넷 상에서 눈에 띈다. 돈 문제만큼 생활에서 중요하면서도 까놓고 솔직하게 말하기 힘든 문제가 또 있을까. 연애 초기에야 어떻게든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무리해서 데이트 비용을 감당하려는 남자들의 심정이 이해가 전혀 안되는건 아니다.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 그리고 연애도 많이 해보고 지금은 유부녀인 입장에서 조언을 해드리자면, 데이트 비용을 모조리 남자에게 떠넘기는 여자라면 당장 헤어져라. 당장 헤어지라는 말은 좀 과격했나? 그렇다면 적어도 그녀와 사귀는 것을 재고해보라.

그런 여자들이 흔히 써먹는 “사랑한다면서 그 정도 돈도 나에게 못쓰니?”라는 말에 절대 현혹되어선 안된다. 남자들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기꺼이 돈을 쓰는 건 맞다. 하지만 그건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정말로 사랑하는 남자에겐 돈도 쓰고 싶고 뭔가를 해주고 싶어하는게 여자다. 때문에 받기만 하는 여자라면 그녀는 첫째, 남자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지 않거나, 둘째, 이기적인 공주병 환자, 이 둘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여자가 정말로 돈이 없어서 데이트 비용을 내기 힘든 처지라면? 그런 처지인 괜찮은 여자라면 남자에게 비싼 음식점 가자고,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지 않고, 남자에게 부담이 덜 되는 데이트를 유도할게 뻔하다.

그렇다고 매번 더치페이 하자고 하는 남자들도 좀 보기 흉하다. 더치페이는 미국사람들도 연인들 사이에선 잘 안한다. 자주 만나는 애인 사이라면 더치페이보다는 ‘오늘은 내가 살테니 다음엔 네가 사줘’ 식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보통은 남자가 여자보다 돈을 많이 버니까 여자에게 사주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인식을 이젠 좀 바꿀 필요가 있다. 내 주위의 괜찮은 여자들은 연애하면서 남자에게 무조건 얻어먹지 않는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를 정말로 아낀다면 그 남자의 돈도 아낀다. 데이트 할 때 보이는 모습이 결혼한 뒤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것 같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결혼한 뒤에 더 안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데이트 할 때 이기적으로 굴던 여자는 결혼한 뒤에도 마찬가지다. 남자들이 그 점을 좀 알고 여자 보는 눈을 키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