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만나게 된 한 친구가 있다. 그는 서른살 한국계 미국인 총각으로 집에서 은근히 장가갈 상대를 물색해보라는 부모님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네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여자의 조건이 있니? 예를 들면 담배피는 여자는 절대 안된다던가, 뭐 그런 조건.”

“음.. 있지. 꿈이 없는 여자.”

“꿈이 없는 여자?”

“꿈, 그러니까 인생의 목표 같은거? 내 사촌 중에 꿈이 결혼하는거라는 애가 있어. 그런 여자는 절대 안되지. 집에서 살림을 하는건 괜찮아. 하지만 살면서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여자는 정말이지 참을 수 없을거 같아.”

그의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과연 인생의 꿈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의 말엔 공감이 확 됐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만큼 지루한 사람이 또 있을까. 크건 작건 항상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밝혀주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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