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한국 부모님들이 외국인을 꺼려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와 다르다’라는 생각 때문인 경우가 많다. 외국인이 아니라 누구라도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이라면 호감을 갖기 어려운게 사실 아닌가. 때문에 외국인 애인이 내 부모님께 점수를 따게 하려면 가장 먼저 부모님이 그에 대해 이질감을 덜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남자친구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을 나열해 보면..

1. 한국식 예의범절

만약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면 만나기 전에 확실하게 한국식 예의범절들을 가르쳐라. 특히 그의 나라엔 없는 에티켓이라면 더욱 미리미리 가르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한국과 미국의 술자리 예절은 천차만별이다. 어른에게 술잔을 받을 때 두 손으로 받아야 한다든지, 마실 때엔 얼굴을 돌리고 마시라든지, 어른께 술을 따를 땐 두 손으로 따라야 한다든지, 잔이 비었으면 미리 따라 드리라든지, 한국 사람에겐 익숙한 그런 에티켓들이 외국인들에겐 생소하게 마련이다. 그런 소소한 예절들을 따르는 것이 별 것 아닌듯해도 부모님 눈엔 크게 달라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 한국말

아무리 언어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인사말 한 두 마디 정도는 한국말로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자. 남자친구가 한국어를 배울 의사가 있어서 공부를 한다면 최고지만, 그 정도의 열의가 없더라도 최소한 기본 인사말, 아버님 어머님 등의 호칭을 외우지 못할리는 없을 것이다. 발음이 어색하더라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성의를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3. 한국 음식

이건 특히 어머니들께 점수따기 가장 좋은 방법인데.. 무조건 엄마가 차려주시는 음식은 맛있다고 잘 먹어드리는거다. 사실 쉬울 것 같지만 사람에 따라 가장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 이 부분일지 모르겠다. 내 남편은 기이하게도 나보다 김치를 더 좋아하고 모든 음식에 고추장과 된장을 섞어 먹는 사람이라 쉽게 엄마에게 점수를 땄는데, 입이 까다로운 사람이라면 맵고 자극적인 한국 음식을 선뜻 좋아하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뭐든 잘 먹는 걸 좋아하신다는 사실. 미리 미리 남자친구에게 한국 음식을 조금씩 먹여서 맛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먹기 쉬운 자극성이 덜한 잡채 같은 음식부터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는 것도 방법이겠다.

4. 옷차림

이건 나라마다 좀 다르겠지만 미국 남자만을 두고 얘길 하자면, 옷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는 미국 남자는 참 드물다. 얘네는 청바지에 티셔츠면 어디서든 대충 통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한국 부모님이 보시기엔 후줄근해 보이거나 격이 없어보일 수 있다. 물론 부모님들 중에도 옷차림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깔끔하고 조금은 세련되어 보이는 차림으로 부모님을 만나면 첫인상에서 점수를 좀더 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비싼 옷을 사입을 필요는 없고 보기에 단정해 보이면서 아저씨 같지 않은 차림이면 된다.

이런 차림 말고...

뭐 이런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적어놓고 보니 꼭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남자친구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싫어하실 부모님은 별로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