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도 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결혼을 꼭 해야하는걸까?” 혹은 “연애를 꼭 해야하는걸까?”
이성친구가 없어서 고민하는 청춘남녀들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리고 ‘아, 왜 이렇게 연애가 힘들죠?’, ‘결혼을 이렇게 하면서 꼭 해야 하나?’라는 자조섞인 글들을 읽을 때마다, 나도 그런 질문을 해보게 된다.

연애와 결혼, 꼭 해야 할까?

물론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애와 결혼을 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내 얘기를 좀 하자면, 난 항상 결혼은 할 수 있다면 좋지만 못한다면 혼자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평생 같이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결혼은 꼭 안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나도 이분들 나이가 되었을 때 이럴 수 있는게 목표..


내가 살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도 아니고 가난도 아니다. 내가 나이 들었을 때 혹시라도 내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은, 그런 순간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가장 두렵게 만들었다. 젊을 때야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일하느라 바빠 외로울 틈이 없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그래서 연락도 소원해지고 만나는 회수도 줄어들겠지. 부모님은 이변이 없는 한 나보다 먼저 세상을 뜨실테고, 하나 뿐인 동생은 자기 인생 살기 바쁠테고.. 그래서 나에게 연애와 결혼은 일종의 노후대책인 셈이었다. 지금 당장 보다 내가 60대, 70대가 되었을 때 내 곁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나의 연애의 목표였다.


꼭 힘들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야하는지 고민된다면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내가 나이 들어서도 혼자 인생을 즐기며 꿋꿋하게 잘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서슴치않고 ‘YES’라고 답할 수 있다면 굳이 억지로 연애나 결혼을 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아도 좋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다면 노후를 함께 할 사람을 물색하기 위해 연애를 해야 하겠다. 중매로 결혼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짧은 몇 달 간의 사귐으로 이 사람과의 노후가 그려질 수 있을지.. 아무튼 나이 들어서 둘만 남았을 때 문제없이 살 수 있을 사람을 찾도록 하자. 둘다 돈도 없고 직장도 없는 늙은이가 되었다고 상상하고 그래도 서로 아껴주고 잘해주면서 살 수 있을 사람을 찾도록 하자.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친구다. 친구가 애인이나 배우자 대신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친구는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특히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에겐 친구가 가장 중요한 인생의 재산이라는 얘기다. 정말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결혼에 대해 비슷한 (결혼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면 싱글로 늙어가는 것이 그다지 외롭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결혼한 사람들보다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돈만 있으면 혼자건 결혼을 하건 노후에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라고 물으신다면. 돈이 있으면 당연히 도움이 된다는 걸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다. 문제는 너무 돈돈돈 하다가 더 중요한 걸 놓치는 사람들이 많은게 문제다. 만약 당신이 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결혼으로 돈 벌 생각은 집어치우고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 궁리를 해서 돈을 벌어라. 그러면 적어도 노후대책은 확실히 할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