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수년지기 이성친구가 한명있습니다. (참고 : 본인은 20대 남자임) 가끔 둘이 만나서 영화도 보고 맛나는거 먹으러 가기도 하는 그런 전형적인 친구입니다. 현재 저는 한국에서 살고있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미국등 외국에서 10여년 동안을 생활해 왔던지라 섹스에 대해 굉장히 개방적이고 무지 좋아라 하고 즐겨라 합니다. 그 친구는 한국에서 쭈욱 살아왔고 섹스에 대해선 약간은 보수적인 아이인것 같아요.

하루는 문득 이친구랑 섹스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친구와는 평소 야한 얘기를 하기도 하고 이야기할때는 저의 신체를 툭툭 건드리기도하며 같이 모텔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풀고 오기도 한답니다 탕에는 따로따로 들어가지만요… 그 친구가 샤워실로 들어갈 땐 눈에 불을 키고 그 쪽으로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더군요 ^^; 전 이러한 행동들을 베이스삼아 아…이 친구에게 섹스신청하면 할수있겠지?라고 생각하여 어느날 그 친구에게 섹스 신청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사랑없는 섹스는 NO! 땡기지 않는다면서 거절을 하더군요. 실망이라면서.. 전 속으론 ‘얘..모냐? 같이 모텔에까지 가는 아이가 꽤나 양면적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이후론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게 됬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저에게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합니다.

섹스를 거절하면서도 계속 연락하며 만나자라고 하는 이친구의 속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 친구 성격이 소심한 면이 있긴한데 부끄러워서 팅겨본것일까요? 여자의 마음이란…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이 친구와 섹스 해보기로 마음을 먹어본 적이 있으니 저의 머리 속에는 이 친구와 섹스하는 모습이 가끔 떠오르네요. 이럴 때엔 어떤 방향으로 접근을 하여 설득시킬수가 있을까요..

과연 사랑없는 섹스는 이 친구와는 불가능한일 일까요?

새 영화 'Friends with Benefits'의 한 장면. 남자들의 로망이지만 현실에선 드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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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친구분은 님과 그야말로 친구인 관계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섹스 신청을 거절 당한 뒤에 연락을 끊으셨는데도 그녀에게 자꾸 연락이 오는 것으로만 봐도 그 분은 님과의 친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하시는거라고 생각할 수 있죠. 여자들 중에 여자 친구들보다 남자인 친구와 어울려다니는 것을 더 편해하는 분들이 있던데요, 님의 친구분도 혹시 그런 성향의 여자분이 아닌가 싶네요. 혹은 님을 남자친구로 사귀기엔 뭔가 부족하지만, 같이 시간보내기엔 괜찮은 남자라서 친구로 만나는 것일 수도 있구요.

그녀를 잘 설득해서 어떻게든 꼭 섹스를 하고 싶으신가요? 사랑없는 섹스는 싫다고 하는 그녀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정말로 섹스가 땅기는 여자가 아닌 다음에야 사귀는 사이가 아닌 남자에게 섹스를 쉽게 용납할 여자는 드물겠죠. 그러니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시길 권합니다. 그녀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더욱 그러셔야 하구요.

섹스를 하고 싶으시다면 그럴 상대를 찾도록 하세요. 괜히 친구에게 들이대시다가 어색한 관계로 끊나지 마시구요.

저는 이성 간에도 친구 관계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 쪽이 다른 쪽을 이성으로 보기 시작하고 성적인 대상으로 보기 시작하면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지지요. 님의 경우처럼 말이예요. 두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연인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겠지만요.

제가 님이라면 그녀가 만나자고 할 때 거절하겠어요. 그녀를 만나는 횟수를 점점 줄이시면서 다른 여자들도 만나겠어요. 그녀와 자주 만나고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록 다른 여자와 사귀거나 섹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힘들어질테니까요. 님이 원하는 것이 그녀와의 친구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현실은 그런 것 같지 않아 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