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난 연애도 많이 해 본 만큼 이별도 많이 해봤다. 내 쪽에서 먼저 끝낸 경우야 별 후회나 미련없이 정리가 가능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혹시라도 그와 다시 될 가능성이 없을까, 혹시 그가 후회하면서 다시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부질없는 상상을 하며 며칠 혹은 몇 주일을 마음 고생하며 보내기도 했다.

S를 만나기 전,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는 정말로 충격이 컸다. 그래서 ‘헤어진 애인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숱하게 많은 연애관련 글들을 읽으면서 터득한 바를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 그 결과,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말은.. 헤어진 애인을 다시 돌아오게 하고 싶다면 다른건 몰라도 이것 하나는 꼭 지켜야한다.

절대 절대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No contact rule. 헤어진 뒤에 하늘이 쪼개지고 땅이 갈라져도 절대 먼저 연락해선 안된다. 먼저 연락하는 순간 그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0 퍼센트로 떨어지게 된다.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이메일, 미니홈피 댓글, 그 어떤 종류의 연락도 취해선 안된다. 모든 경로의 연락을 완전히 끊어버려야 한다.

제발이지 전화기 좀 그만 붙들고 있으라구..

헤어지자고 했지만 그래도 아직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지 않을까요? 나를 완전히 잊기 전에 연락을 하면 그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요? 이렇게 물으신다면…

이별을 고하는 사람의 마음은 이미 상대방에게서 떠나있다. 한번이라도 먼저 이별을 선언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연애를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감정이 점점 식어갈 때가 있다. 서로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애정이 정말로 사그라드는 것이다. 그 이유가 성격차이일수도 있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관계가 싫어서일 수도 있고, 집안의 반대에 부딛쳐서일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더 이상 연애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더 이상 그와 시간을 갖는 것이 즐겁지 않아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감정이 싹틀 때 이별을 고하지 않는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 힘든 순간을 미루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다. 그러다가 결국 참기 힘들고 남아있던 모든 애정이 사라지는 순간 이별을 고하게 된다.

그런 상대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고 그의 마음이 바뀔 것 같은가? 천만에. 절대 바뀌지 않는다. 한 번 연락했을 때 예의상 잘 받아주고 상냥하게 대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꾸 연락하게 되면 그는 더 이상 당신의 연락을 받아주지 않을게 뻔하다. 오히려 당신에게서 더 멀리 달아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연락을 안하다가 영영 그를 놓치면 어떡해요?’ 라고 물으신다면…

답은 간단하다. 그럼 그는 당신에게 쬐금도 마음이 없는 것이다. 그냥 깨끗이 그를 잊고 새출발하는 것이 정답이다. 당신에게 마음이 없는 남자에게 집착해 봤자 주름살만 늘테니.

헤어진 그가 당신에게 아직 호감이 쬐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연락도 없고 자취도 감춘 당신을 언젠가는 궁금해하게 된다. 이상하게 사람 심리란게 그렇다. 그 심리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연애도 잘하는 법이다.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연애술 중에 하나가 아니던가.

물론 연락을 안한다고 헤어진 애인이 다시 돌아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연락을 하지 않음으로써 당신은 그의 마음이 확실히 떠났는지, 아니면 미련이 남아있는지 (이 경우엔 그가 반드시 연락을 취할 것이다.) 더 쉽게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에게 당신을 그리워 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 (이 점이 무지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상대방이 당신을 그리워하게 되기 전에 성급하게 연락을 취해서 정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 실수만 하지 않아도 애인과 다시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가슴에 새겨 두시길 – No contact ru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