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의 마음이 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모든 일에 있어 포기해야 할 때는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연애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내가 겪었던 이별들을 돌이켜보면 내 쪽에서 칼을 뽑아 끝낸 두 번의 이별을 제외하곤 모두 남자 쪽에서 끝내고 싶어 끝난 경우였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남자 쪽에서 끝낸 경우, 한번도 남자 쪽에서 먼저 ‘끝내자’고 한 적은 없다는 점이다. 항상 내가 말을 꺼냈다. “우린 뭐야?”, “날 정말 좋아하는거야?”, 등등.. 그리고 돌아오는 남자의 반응은 결국 헤어지자는 얘기.

연애와 이별의 경험이 있는 여자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이 얘기에 공감하시리라 생각된다. 이별의 말을 꺼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것을. 그래서 남자들은 ‘끝내자’고 먼저 얘기하기 보다는 여자로 하여금 끝내도록 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지금도 당신의 남자가 당신에게 이별을 원한다는 신호를 마구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럼 남자의 마음이 식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1. 연락의 빈도수가 현저하게 줄었다

예전엔 항상 먼저 연락하고 하루에 한 번씩 꼭 연락하던 그가 요즘은 며칠이 되어도 연락이 없다. 사귄지 오래되고 관계가 안정되어 서로 전화나 문자를 잘 안하게 되는 것과는 다르다. 오래된 연인들이나 부부간에 전화나 문자를 자주 안하는 것은 서로의 일상에 대해 대부분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고 서로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의 뜸한 연락 때문에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그가 당신의 일상에 대해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듯한 인상을 풍긴다면 그건 확실한 적신호다.

2. 스킨십을 하지 않는다

어느 커플이나 관계가 진전되어감에 따라 스킨십, 특히 섹스의 빈도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약 그가 길 가면서 잡던 손을 놓는다던가, 인사처럼 하던 뽀뽀를 어느 날부터 하지 않는다던가, 그전엔 마다하지 않던 팔짱도 귀찮아 한다던가 한다면 그의 마음이 어느 정도 식었다고 볼 수 있다.

3. 별것 아닌 말에 짜증이나 화를 낸다

예전같으면 웃어넘기거나 농담처럼 받아들였을 내 말에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낸다. 내가 하는 말을 트집잡아 나를 화나게 하려는 것처럼 군다. 그래서 실제로 말다툼도 잦아지게 된다. 그가 회사 일이나 다른 일로 신경이 곤두서 있어 잠시 이럴 수는 있지만, 만약 예전엔 보이지 않던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그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당연히 의심할 수 밖에 없다.

4. 나에 대해 칭찬과 격려보다는 비난을 한다

남자건 여자건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식으면 입에서 칭찬의 말이 나오기는 힘들다. 원래 칭찬에 인색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런 사람들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저절로 칭찬을 하게 된다. 그가 언제부터인가 ‘잘했어’, ‘고마워’, ‘괜찮아’라는 말보다, ‘그게 뭐냐?’, ‘겨우 그거야?’, ‘에이’ 이런 말이 잦아진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5. 나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연애를 하면서도 각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절대 필요하다. 하지만 그가 예전과 달리 당신에게 미리 말도 없이 혼자만의 여행이나 친구들과 놀러 갈 계획을 짜고 있다면? 예전에는 설사 내가 가지 않을 것이란 걸 알면서도 “이 영화 보러 갈래?”라고 물어는 봤었는데, 이젠 아무 말없이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그. 둘 다 별 일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던 그였는데, 요즘은 나를 만날 일이 있어야만 만나준다면? 만약 그가 당신없이 보내는 시간을 더 즐기는 것 같다면 이 역시 위험신호일 수 있다.


물론 모든 남자들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그의 성격과 평소 행동방식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이런 룰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결론없는 밀고 당기기 내지는 마음고생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남자가 보내는 이별의 신호를 포착하면서도 깨끗이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는 연애를 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시간적, 정신적인 낭비라는 사실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