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파서 삽입 섹스를 못하겠다는 하소연을 두 명의 여성 분들로부터 들었다. 두 분의 나이는 20대 후반 ~ 30대 초반. 비교적 늦다면 늦은 나이에 첫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남들이 다 하는 섹스라 나도 당연히 잘 할 수 있겠지 했는데, 왠걸.. 너무 아파서 남자친구가 제대로 삽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전에 올린 글 “섹스할 때 아픈 이유“에서 여성이 고통을 느끼지 않고 삽입 섹스를 즐기려면 충분한 전희가 필요하고, 파트너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 분들의 말로는 남자친구가 나름 자기를 흥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 내가 직접보지 않아 얼마나 어떻게 노력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그 말을 믿기로 하자.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1. 너무 크고 너무 작고

남성의 성기가 너무 크거나 여성의 질이 너무 작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에피소드에서도 사만사가 대물인 남자를 만나 처음엔 봉 잡았다고 좋아했지만 결국 삽입에 실패하고는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라고 하는 웃지 못할 경우가 등장하는 것처럼, 이건 아주 드문 경우가 아닌듯 싶다. 후배 하나는 남친의 성기가 바이브레이터 보다 크다면서 아직도 100프로 삽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크다고 좋기만 한건 아니지..

이런 경우는 별도리 없다. 두 사람이 꾸준히 시도하는 수 밖에. 요가 같은 운동이 질의 탄력을 높여준다는 얘기도 있는데, 내가 경험해 보지 않아 확실하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남성이 무리하게 삽입을 시도해서는 절대 안되고, 여성의 질이 잘 젖지 않는 경우는 윤활유를 쓸 수도 있다. 다른 방법으로 두 사람이 충분히 흥분되었을 때 삽입을 시도하길 권한다.

아이가 나올 정도로 팽창이 가능한 여성의 질이니 남성이 아무리 커도 결국엔 삽입이 가능하다.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씩 조금씩 진도를 나아가도록 하자.

2. 여성이 잘 흥분되지 않는 경우

여성의 질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흥분이 되어야 삽입할 때 통증을 느끼지 않는데, 많은 여성들이 그 정도로 흥분되려면 남자들의 노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여성 자신의 역할도 중요하다.

사춘기 때 야한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경험을 해본적이 전혀 없으신지?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들도 시각적 자극이나 상상만으로도 성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혼자서 그런 성적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라면 남성과의 섹스에서도 자극을 받기 힘들 것이다.

예전에 쓴 글 오르가즘도 배워야 느낄 수 있다에서 자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남성들이 자위행위를 통해 성적 자극을 느끼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여성들도 자위행위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자극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섹스시 남성이 자신을 더욱 흥분시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얘기다.

3. 삽입섹스에 대한 의무감

섹스를 하면 반드시 삽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부담감 때문에 흥분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삽입섹스를 하지 않아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두 사람이 즐기는 건 어떨까? 섹스는 결국 두 사람이 즐겁자고 하는 것인데 굳이 아프기만 한 삽입섹스를 억지로 시도하기 보다는 두 사람이 흥분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삽입이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섹스를 할 때 마다 삽입하고 사정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실망이 커질테니까.

4. 질병일 경우도..

삽입섹스가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질경련과 같이 질내에 이상이 있는 경우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산부인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자.


이런 저런 이유에서 삽입섹스가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추측을 하기 전에 파트너와 현재 얼마만큼의 전희를 즐기는지 돌이켜 보자.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보통의 여성들은 30분 정도의 전희를 원하는 반면, 실제의 전희 시간은 이보다 훨씬 짧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파트너가 애무에 미숙하다면 더더욱 흥분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