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뿐이 남동생의 결혼식에 S를 데리고 가겠다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약간 뜨뜻미지근 했다. 엄마: 결혼식에 데리고 온다구? 왜? 나: 왜긴. 남자친구니까 당연히 가는걸로 자기가 생각하던데. 엄마: 미국에선 결혼식에 그렇게 같이 가는 일이 흔해? 나: 남자친구면 보통 가족 결혼식에 같이 가지. 엄마: 그래..? 아니.. 여기선 그렇게 결혼식에 데려오면 둘이 결혼할 사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그래도 [...]
생전 처음 서울에 온 남자친구를 데리고 무얼할까.. 가기 전에 조금 고민을 했다. 사실 서울은 유럽처럼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닌지라 외국인들이 단골로 찾는 몇몇 동네를 제외하면 다 거기서 거기, 비스무레하지 않은가. 그래서 그냥 가서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 돌아다니자라는 계획아닌 계획을 세웠다. 서울에 2주일을 머물면서 매일 매일 밖으로 나돌아다니긴 했지만, 주로 먹기 위해 맛집을 [...]
나는 애완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려서 개와 고양이를 집에 둔적이 잠시 있었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동물을 집에서 키울만큼 좋아하지도 않고, 특히나 먼지와 털을 지극히 싫어하는지라 집 안에서 털빠지는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S를 만나기 전까지는. S의 집에 처음으로 간 날, S는 나에게 개를 무서워 하는지 물었다. 자기 집에 개가 한마리 있는데, 혹시 [...]
마지막으로 내 부모님이 나의 남자친구를 대면한 것은 내가 20대 초반일 때였다. 그 이후로는 사귀는 사람이 있어도 부모님과 만나게 할만큼 진지한 관계까지 가지 못했거나, 미국에 있는 이유로 뵐 수가 없었다.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시키게 되는 심정은, 글쎄.. 걱정 반 기대 반이랄까. 게다가 미국남자를 데리고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는 입장이니 약간의 부담감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공항에 마중나오신 [...]
지난 2주간 서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일은 다시 제가 사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블로그 포스팅이 없었던 점 이해해 주세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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