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녀의 솔직한 블로그 » 사는 이야기 » 법정 스님 생각에 자꾸 눈물이 난다
법정 스님 생각에 자꾸 눈물이 난다
March 13th, 2010 | 4 Comments
그를 생각하거나 그를 보거나 그의 말을 들을 때 마다 내 마음 속 한구석이 찡하게 울리게 되는 사람이 있다. 비록 나와 생면부지인 그이지만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눈물이 절로 났다. 법정 스님 입적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한 많은 글들을 읽는 동안 내 눈은 계속 촉촉했다.
영화배우 폴 뉴먼이 죽었을 때도 이와 비슷했다. 그는 영화배우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내가 무척이나 존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냥 아름다운 한 인간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눈물이 그치지 않더라.
법정 스님의 입적 소식은 물론 더 크게 다가왔다.
어릴 때 사진으로 처음 뵌 스님은 깨끗하기 그지 없는 미남이었다. 장동건 스타일의 미남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기름기 없는 얼굴의 미남. 이렇게 생긴 스님이 계신다면 매일 절에 갈 수 있겠다라는 망상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법정 스님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된 것은 그의 ‘무소유’를 비롯한 책들을 읽고 나서다.
미국에 올 때 ‘무소유’는 엄마가 애독하시는 책이라 가져올 수 없었지만, 대신 스님의 ‘홀로사는 즐거움’을 들고 왔다. 군더더기 없고 정갈한 스님의 글은 아무때고 읽어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읽을 때마다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오늘 밤엔 이 책을 다시 붙들고 잠못들것 같다.
자신의 말에 한점 어긋남 없는 삶을 사셨던 스님.. 지금도 자꾸 눈물이 난다.
Filed under: 사는 이야기 · Tags: 고이 잠드소서, 무소유, 법정, 법정 스님, 법정 스님 입적, 법정스님
트랙백 주소: http://mybink.com/2010/03/13/want-to-cry/trackback/
Recent Comments
- 솔직녀 on 남자의 마음이 식었다는 증거
"@20.: 그러셨군요... 남친과의 관계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 - 20. on 남자의 마음이 식었다는 증거
"지금 제 상황에 딱 맞는 글을 올려주셨네요.. ㅠ 제가 지금 …" - 솔직녀 on 석기시대에도 섹스토이가 있었다
"@renard: 흠.. 거기까진 생각치 못했네요.. 관찰력이 대단하시…" - snowall on 석기시대에도 섹스토이가 있었다
"원래 야한거 좋아하게 만드는 유전자가 살아남는 법이지요..…" - renard on 석기시대에도 섹스토이가 있었다
"포스팅 종종 잘 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근데 이건 포경수술…"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 역시 눈물을 흘렸다는.
다른 종교를 가졌지만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인물이었기에 그랬나 봅니다.
추기경도 가시고 스님도 가셨네요.
무소유, 홀로사는 즐거움, 버리고 떠나기 등…
그의 책을 애독하는 것이 즐거움이었는데.
저두 슬펐어요…..
언니 혹시 Six feet under 보셨나요?
이 드라마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 에피소드 볼 때 처럼. 마음이 막막 했답니다….
@크눌프: 그 분의 책은 정말이지 많은 분들의 가슴에 와닿았을겁니다.
@쎄뇨리따: 전 그 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아서요.. 하지만 어떤 기분이셨을지는 충분히 상상이 되네요.
법정 스님 과 폴 뉴먼. 둘다 비슷한건가? 법정 스님이 기름기없고 갸름한 얼굴인하네요, 폴 뉴먼처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