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화이트 데이가 발렌타인 데이에 좋아하는 남자에게 선물을 한 여성에게 남자가 보답하는 날이라면, 미국판 화이트 데이는 발렌타인 데이에 여성에게 베풀은 남자들이 보답받는 날이다. 물론 그 날의 이름은 화이트 데이가 아니다. 이름하여 스테이크 앤 비제이 데이 (Steak and BJ Day)!
미국 여성들도 한국 여성들 못지 않게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을 따진다. 생일, 기념일, 발렌타인 데이 등등, 특별한 날에 선물이나 이벤트, 근사한 저녁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기대는 남자들에게 은근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디선가 누군가가 이 날만큼은 일년내내 여자들 기분을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남자들이 대접받는 날로 정하자고 했다고.
스테이크 앤 비제이 데이에 뭘하냐고? 이름 그대로다. 미국 남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먹고 ‘비제이’를 받는거다. BJ는 Blow Job의 줄임말로, 여자가 남자에게 해주는 오럴섹스의 다른 용어다. 미국 일상생활에서는 ‘give him an oral sex’라는 표현보다 ‘give him a blow job’ 혹은 ‘give him a head’가 훨씬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니 알아두시면 쓸데가 있으실지도 모르겠다.
이런 날이 생긴걸 보면 미국 남성들도 원하는 만큼의 오럴섹스를 여성들로부터 받고 있지 못한가보다. 사실 이 날에 대해 알게 된건 며칠 전 S가 얘기를 해서였다.
S: 3월 14일이 무슨 날이게?
나: 설마…화이트 데이를 말하는건 아니지? (화이트 데이에 대해서 이전에 얘기해 준 적이 있다.)
S: 아니. 스테이크 앤 비제이 데이! 스테이크를 먹고 비제이를 받는거지. ^^
나: 뭐야.. 비제이는 평소에도 받잖아. ^^;
S: 그렇긴 하지만.. 최근 한동안은 안해줬잖어….
듣고보니 처음 사귈 때 보다 자주 안해준건 사실인데, 뭐야… 해줄때마다 달력에 표시라도 해놓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갔다. 그런 동시에 다시금 느낀 점은…
아.. 남자들은 참… 오럴을 좋아하는구나!
이 날은 미국 여성들에 비해 오럴에 인색한 한국 여성들을 사귀는 한국 남자들에게 더 필요한 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런 날이 한국에서 생긴다고 여자분들이 호응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번 주 일요일엔 S에게 스테이크를 구워주고 비제이를 해주려고 한다. 짜짠~~
March 14, 2010 at 6:32 am
저도 오늘 남자친구한테 21분동안 BJ해주다가 죽는줄 알았어요 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오늘 스테이크도 쐈네요 ㅋㅋㅋㅋㅋㅋ
아 …. 근데 언니 남자친구는 .. 오럴 얼마나 해줘야 하나요 전 거의 3일에 한번씩 하는데 전 그것도 많은거 같거든요
March 14, 2010 at 6:53 pm
@이코: 글쎄요.. 그런 질문에 정답은 없죠. 사람마다 원하는게 다르니까요. 전 그냥 제가 내킬 때 해주는데, 어떨 때는 일주일에 두 번이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몇 주일간 한번도 안해주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기분에 따라 가는것 같아요. 남친이 많이 해주면 저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주기도 하구요. ㅎㅎ
March 12, 2010 at 5:50 am
흠……..
전 다행이네요.
여친이 오랄을 잘 해주는 편이라서.
저 역시 즐기구요 *^^*
요즘 바빠서 댓글 달기가 넘 힘드네요.
잘 계시죠?
March 12, 2010 at 9:38 am
저도 바빠서 글을 올리고 싶은만큼 자주 못올리고 있네요. ^^;
전 잘 지내고 있답니다. 크눌프님도 화이트 데이 보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