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도 요령이 있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상대방과 나에게 더 만족스러운 섹스를 할 수 있는지 설명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섹스를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그것을 선사하는 것’이지만, 그 단계에 이르기 전에 적어도 마스터해야 할 기본기는 익힐 필요가 있겠다.

여자분들 중에 누워서 다리만 벌려주면 그것만으로 남자가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설마 계시지 않겠지만, 여성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 때문에 섹스가 재미없다고 하는 한국 남자들이 많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 사실 남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섹스는 여자입장에서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내 남자를 흥분시키면서 나도 즐길 수 있는 섹스를 위해 할 수 있는 기본기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조이기

레슬링이나 유도의 조이기를 상상하시면 곤란하다. 섹스에 있어 조이기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양다리로 그의 허리를 꼭 조인다고 조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케겔 운동이라고 들어보셨으리라. 쉽게 설명하면 오줌을 누다가 멈추려고 할 때 조여지는 근육, 그 근육을 운동하는 것이 케겔 운동이다. 5초간 조였다가 5초간 풀어주는 식으로 케겔 운동을 수시로 하면 섹스에도 도움이 되고 나이들어 요실금도 방지할 수 있다고 하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할 일 없을 때, 아니면 회사에서 심심할 때 자주 운동하자.

섹스시 남자가 삽입해서 피스톤 운동을 하는 동안 오줌누다가 참는 것 같이 그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해주면 남자가 훨씬 강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뿐더러 여자도 페니스를 더 느낄 수 있다. 하면서 호흡도 조절해주면 유산소 운동의 효과도 덤으로 볼 수 있다.

2. 허리 사용

허리는 남성에게만 중요한 부위가 아니다. 여성도 섹스를 잘하려면 허리를 잘써야 한다. 남자가 위에서 삽입하는 정상위 체위를 시도할 때 남자의 리듬에 맞춰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여주면 그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최근에 처음으로 섹스를 시도한 한 여자후배가 삽입할 때의 어려움을 호소하길래 엉덩이 아래에 베게나 쿠션을 받치고 해보라 조언했다. 섹스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남자가 위에서 삽입하는 정상위 체위를 시도할 때 허리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는 것이 큰 부담일 수 있다. 그럴때 베게나 쿠션을 이용하면 삽입하기 더 쉬운 자세를 무리없이 유지할 수 있다.

허리는 여성상위 체위를 시도할 때에 더욱 중요하다. 포르노나 야한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상위 체위 장면을 보면 여자가 허리를 세우고 말타듯이 남자를 타는데, 그 자세는 시각적으로는 남성을 흥분시킬지 모르겠지만, 페니스를 제대로 자극하기엔 그다지 좋은 자세가 아니다. 꼿꼿이 세워 상하로 크게 움직이는 자세보다는 남자 위로 몸을 구부리고 온몸을 움직이기 보다 허리와 엉덩이를 주로 움직여주는 것이 조이기를 쉽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3. 민감부위 공략

남성의 페니스 중에도 다른 부위보다 민감한 부위가 있다. 많은 남성들에게 있어 가장 민감한 부위는 귀두 (성기의 끝부분)에서 음경(성기의 몸통부분)으로 연결되는 부위다. 삽입을 하거나, 손이나 입으로 자극할 때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자극해주면 남자를 더욱 흥분시킬 수 있다.

물론 남자에 따라 민감한 부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내 남자의 민감부위가 어디인지 우선 알아낼 필요가 있겠다.

4. 오감을 자극

시각: 남성이 시각적인 자극에 약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섹스할 때 어두운 것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에 반해, 남성들은 상대방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조명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물론 여성의 섹시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지 지루해 주겠다는 표정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섹스에 몰두하는 모습, 가끔은 미소짓는 얼굴을 보여주도록 하자.

청각: 침묵의 섹스라.. 상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애가 들을까봐 맘껏 소리내지 못하고 섹스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음소리를 마음껏 내는 것만큼 섹스를 열띠게 하는 것도 없다. 나와 S는 오르가즘에 이를때 가끔 정말 우리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게 소리를 지르고는 박장대소를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스트레스가 좌악 풀리는게 느껴진다.

촉각: 남자들도 여자들만큼은 아니지만 손길에 민감하다. 섹스하는 내내 그의 몸을 만져주는 것도 좋고, 삽입으로 사정하기 힘든 경우 손으로 페니스를 자극해주는 것은 당연한 절차.

후각: 꼭 향기로운 냄새만이 남성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다. 샤워 후 풍기는 비누냄새, 샴푸냄새는 오히려 더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운동후 살짝 땀냄새가 나는 여자친구에게서 섹시함을 느낀다는 남자들도 많더라.

미각: 그의 혀를 막지 말자. 내 친구 하나는 혀로 받는 애무는 키스말고는 다 싫다고 하는데, 뭐 그런 여성분들도 있겠지만, 입과 혀가 더해지면 섹스는 더욱 흥미로와지게 마련이다.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 음식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건 말씀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실듯.

5.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섹스에 집중하고 섹스를 즐기고 있다는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가 섹스할 때 만족스러워하는 보면서 뿌듯해하고 존재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하는데 – 난 남자가 아니라 직접 느끼진 못했지만, 남자들의 얘기가 그렇더라 –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그를 만족시키려면 우선 내가 만족하고 내가 즐거워야 한다.

즐거운 섹스라이프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