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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뒤덮힌 미동부
February 8th, 2010 | 6 Comments
금요일 오후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직장에선 2시반에 다들 퇴근해도 좋다는 이메일이 돌았고, 그런 공지가 없는 회사에서도 멀리 사는 사람들은 다들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였다. 저녁 약속에 가기 위해 나를 데릴러 오는 길에 S가 전화를 했다. “이틀 동안 입을 옷을 챙겨와. 아마 주말동안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들거 같어.”
저녁 먹고 집에 돌아오니 10시반이다. 어차피 밖에 나가기 힘든 주말이 될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 그다지 답답한 기분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참에 미뤄왔던 거실 페인트칠을 하자고 계획하고는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페인트 칠할 준비를 했다.
밤새 내린 눈은 이만큼 쌓였고..
페인트 색깔을 정하고는 페인트를 사러 Home Depot (집에 관한 모든 것을 파는 곳) 에 갔다. S의 차가 all-wheel 드라이브의 SUV라 망정이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눈길을 운전해 가는 것은 불가능했을거다. 가는 길에 몇몇 애들이 스키를 타고 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얘네들.. 조금 못가서 경찰에게 딱지를 떼였다.
하루종일 페인트 칠을 하고 저녁 때엔 밥하기 귀찮아서 둘이 사먹으러 나갔다. 다행이 S의 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음식점들이 꽤 많은 거리가 있어 둘이 꽁꽁 싸매고 걸어나섰다.
찻길엔 차가 없고 보행자 도로는 눈으로 뒤덮혀 사람들이 찻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우리도 물론 찻길로 당당히 걸었다.
일요일 저녁 때, 월요일날 출근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도로 사정상 사람들이 운전하고 출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아예 월요일은 휴무로 처리한다는 이메일이었다. (앗싸!!) S는 그의 사무실 빌딩에 파이프가 터져서 물이 안나온다고 재택 근무하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내일 눈이 15센티 정도 더 온다는데.. 그나마 같이 눈 속에 갇혀있을 남자친구라도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정말 우울한 겨울이 될뻔 했다..
불고기와 소주로 저녁을 하려고 하는데… 앗, 지금 직장의 비상연락 자동음성기의 전화를 받았다. 내일도 오피스 문닫는다고 쉬라는데..
Filed under: 사는 이야기 · Tags: 기록적인 폭설, 눈 지겨워, 눈사태나지 않을까, 미동부, 임시휴무, 저 눈이 다 언제 녹을까,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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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저런눈이 한번 왔었는데 많이 힘들더라구요~
오호~ 미국은 저렇게 많이오면 휴무처리해주네요
우리는 그때 그담날도 다들 회사나갔던거 같은데……. ㅠ
시정부가 아예 모든 관공서와 학교는 다 문닫으라고 명령을 했어요. ㅎㅎ
제 오피스는 내일도 쉴 것 같네요..
한국에선 강원도 빼곤 저런 눈 구경하기 힘들죠.
언제쯤 저런 눈 내려서 쉬어보나 ㅎㅎㅎ
다행히 올해 눈 때문에 이틀 쉬기는 했지만.
솔직녀님은 힘드실지 몰라도 저는 참 보기 좋네요. *^^*
저도 집에서 일하니까 힘들지는 않아요. ㅎㅎ
단 차가 눈 속에 파묻혀서 남자친구 도움없이는 어디 멀리 갈 수가 없다는게 흠이랄까요.
서울도 올해는 얼마전에 큰 눈이 왔었죠. 거의 이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요.. 제가 사는 동네는 한적한 곳이라 사실 눈오면 참 예쁘긴 해요.
크윽….. 저도 지금 뉴욕에 살고 있는데
어제 밤과 오늘 아침에 눈이 또 많이 왔더라구요.
뭐 폭설 정도는 아니지만…ㅋ
솔직녀님도 미국에 계시는군요~ ^^ 괜시리 반가워진다는…ㅋ
오.. 뉴욕에 계시는군요. 저도 미동부에 살아요. 대도시는 아니구요, 중소도시 정도 되는 조용한 동네죠. 근데 이놈의 눈은 거의 3주일째 오네요….. 이 눈 다 녹으면 홍수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