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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안찌는 몸이 되려면
December 12th, 2009 | 10 Comments
예전에 올린 글, 다이어트와 거식증을 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다. 44 사이즈를 입기 위해 눈물나는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분들의 블로그를 읽으면서 그 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경험자로서 꼭 조언을 드리고 싶어졌다.
단기간에 10킬로, 20킬로를 빼는 것은 비교적 쉽다. 아주 쬐금 먹으면 체중은 금방 줄어든다. 문제는 장기간 그렇게 쬐금 먹으면 영양부족, 체력저하, 신체기능 저하 등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거다. 여성의 경우엔 생리도 없어지고 임신도 불가능해진다.
안 먹고 살빼는 방법의 가장 큰 부작용은 다들 아시겠지만, 요요현상이다. 나도 한참 안먹고 몸무게가 40킬로까지 빠졌을 때는 한 끼 밥만 먹어도 그 다음날 1킬로가 늘곤 했다. 안 먹고 뺀 살은 먹으면 다시 그대로 찐다. 오히려 먹으면 그 전 보다 더 쉽게 찐다.
내가 거의 거식증 직전까지 갔다가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밥을 먹기 시작한 뒤로 체중이 정상치 (44킬로)에 도달했을 때 회사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학교 다닐 땐 많이 걷기도 했고 먹는 양도 적은 편이었다가 회사에서 점심 꼬박꼬박 먹고, 저녁 회식에 술자리에, 연일 외식을 하게 되면서 몸무게가 서서히 늘기 시작, 회사 생활 1년 만에 49킬로가 됐다. (허걱…) 그래도 뚱뚱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모든 바지들이 끼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그래서 헬스클럽이란 곳을 나가기 시작했다. 난 그 때 까지는 운동이란걸 규칙적으로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걷는 건 무지 좋아하고 활동적이긴 했지만, 아침이나 저녁마다 조깅을 한다거나 하는 제대로 된 운동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던 내가 매일 퇴근 후 헬스클럽에 가서 최소한 두 시간씩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트레이너가 런닝머신 쓰는 법과 몇 가지 아령 운동을 가르쳐줬다. 트레이너 말이 내 몸매가 헬스를 시작하기 좋은 몸매라나. 이유는 너무 삐쩍 마르거나 너무 뚱뚱한 상태에선 근육이 생기기 힘든데, 나는 적당히 살이 있어서 지금 근육을 만들기 시작하면 보기 좋게 된다는 얘기였다.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난 일단 살빼는데에 주력을 했다. 하루에 최소한 40-50분씩 러닝머신에서 6-8킬로의 속도로 뛰었다. 그리곤 아령과 기구를 이용해서 한 시간씩 웨이트를 했다. 무리하진 않고 여러가지 동작을 번갈아가면서 했다.
처음 한 달은 몸무게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먹는 건 그 전처럼 먹었지만 운동 후 집에 가면 식욕이 오히려 떨어져 저녁을 안 먹거나 조금 먹는 날이 많았다. 대신 아침엔 배가 고파 회사가서 계란 샌드위치에 우유를 먹기 시작했다. 점심은 그 전 처럼 먹었고. 몸무게는 비슷했지만 왠지 몸이 가뿐한 느낌이었다. 운동을 하고 난 뒤의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석 달을 열심히 운동했더니 몸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평생 없어질까 했던 허리 둘레 군살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팔도 쬐금 가늘어지면서 약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6개월이 넘어가면서는 다시 44킬로가 되었다. 그런데 예전에 44킬로였을 때 보다 보기엔 더 날씬해 보였다. 군살들이 없어진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 뒤로 지금까지 10년 이상, 일주일에 최소한 3일은 운동을 해왔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먹어도 살이 잘 안찌는 체질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근육이다.
몸이 울퉁불퉁 해져서 보기 싫게 될까봐 근육운동을 안하는 여자분들이 많다. 그 걱정이야말로 하늘이 무너질까 하는 걱정에 비견될 만한 걱정이다. 여자 몸은 워낙에 지방이 많아서 아무리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도 울퉁불퉁하게 되지 않는다. 여자 바디빌더들이나 영화배우들 중 울퉁불퉁한 분들은 초강력 근육운동과 더불어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다. 다이어트도 안먹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단백질을 왕창 먹고 탄수화물을 안먹는 다이어트다. 나라면 차라리 안먹는 다이어트가 쉬울 것 같다.
그러니 알통 생길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근육운동을 회피하는 실수는 하지 마시길. 10년 이상 웨이트를 한 내 팔뚝이 이 정도 밖에 안된다면 좀 안심이 되실라나.


효과적인 근육운동을 하는 법에 대해선 조만간 적어볼 예정이다.
Filed under: 사는 이야기 · Tags: 근육운동, 근육이 중요해, 다이어트, 살안찌는 체질, 여자와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 제대로 하기, 웨이트, 체질 개선, 팔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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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란 참 좋죠. 특히 땀흘리는 운동이. 그런데 저는 공을 가지고 함께 하는 운동이 좋더군요. 혼자하는 헬스는 영 체질에 안맞네요. 그래서 중도포기 ㅎㅎ 그나저나 10년 넘게 아령을 드셨다니… 그 팔에 한 대 맞으면 사망???*^^*
에.. 운동이 좋은건 아는데 운동이 참 하기 싫네요-ㅁ-…
지금 남자친구랑 잠시 다투었는데
남자들 정신연령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히 외국남자들과 한국남자들의 정신연령에 차이가 있다고생각하시나요?
참고로 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무튼간 몇일전에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알았어요 축하해주세요 !
@크눌프: 뭐든 좋아하는 운동이 있다면 그걸 꾸준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운동이든 몸의 어딘가에 도움이 되거든요. 공운동으로 몸매를 가꾸기는 힘들겠지만, 아드레날린 분비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심폐기능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제 팔.. 사진보셔서 아시겠지만 그렇게 아령을 많이 들었어도 아직 말랑합니다..^^;
@이코: 운동이 싫으신데 해야겠다라고 느끼신다면, 친구들과 같이 시작해보세요. 아니면 운동 클라스에 등록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시던지요. 처음엔 혼자보다 누군가와 같이 시작하면 서로 자극도 되고, 지루할때 말상대도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일단 운동이 습관화되면 혼자서도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
남자들의 정신연령이라.. 물론 개인차가 심하게 있지요. 그 점에 대해선 블로그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르가즘 느끼신건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조금만 방심하면 물렁하게 퍼지기 쉽상이다. 오늘은 오래 전에 썼던 ‘살안찌는 몸이 되려면‘의 후속타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근육운동을 해야할까에 대해 쓰려고 [...]
와~
열심히 운동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세상에 거져 얻어지는건 없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빨래판 복근, 멋진 쇠골 밑으로 단단해보이는 가슴, 미려한 팔근육, 섹시한 엉덩이,
탄탄한 허벅지, 잘록한 허리..
적당 다이어트와 함께하는 운동은 남자 턱선까지 살려주더군요.
동창들과 만날때엔 억지로 배를 들춰 보며 혀들을 내두리기도..
바로 자신감 !
운동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신감 !
미간을 찌푸리며 하나더 하나~더 ! 하며 땀 잘잘 흘리는 고통
운동후의 상쾌함 ! 그후의 자신감 !
정말 안해본 사람들 몰라요.
특히 애들땐 금방 살도 빠지고 근육도 금방 단단해지는데 어느정도 나이 들어가면
결코 쉽지 않다는걸 느끼실겁니다.
저도 따로 헬스크럽을 다녀보기도 했습니다.
현젠 생활속에서.. 틈만나면 덤벨들고, 뛰고, 밤엔 앵간하면 뭐 안먹고 !
체중 오바됬다 싶으면 소식들어가는데 반공기만 먹고 숫가락 놓는
그 미칠것 같은 고통을 아냐구요~ 배불뚝 아저씨들(동창)~
거져 얻어지는건 없다는걸..
멋집니다 ! 부지런하고 적극적 자기관리 하시는 님 !
정말로 세상에 거져 얻어지는건 없지요.
전 그래도 수퍼모델같이 될 생각은 없어서, 먹고 싶은건 먹고 삽니다. ㅎㅎㅎ
운동은 하다보니까 이젠 취미가 된거 같아요. 오래 운동 안하면 막 하고 싶어지거든요.
davidoff 님도 자기관리를 잘하시는 것 같네요. 남자분들에겐 더 쉽지 않을텐데요.
저도 그 팔근육….가꼬싶지만 아시죠여자에겐 저 근육도 조금 힘들다는걸..정말 노력많이하셨네요 ㅠㅠㅠㅠ
안냐세요…
보기좋네요…
너도 5년정도 꾸준히 운동을해서 체중감량에 어느정도 성공도하고…
그런데 1년전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 아~ 그러다보니 지금은 ㅋㅋ
아~~~~운동? 고행입니다그려…
요즘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냥 저 응원 좀 해주세요 ㅋㅋ
@오뚜기: 힘내세요~~ 저도 나잇살과의 싸움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몸무게에 너무 연연하면 스트레스만 쌓이는거 같아요. 체중감량보다는 건강을 위한 식단과 건강을 위한 운동 쪽으로 목표를 바꾸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왕도인듯 합니다.
그리고 남과 비교하기 보다는 나의 적정 몸무게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너무 지나치게 체중감량을 하면 결국 유지하지 못하고 건강만 해치게 되더군요. 어쨋거나 화이팅입니다!!
아~~나잇살.. 무서운 나잇살.. 무기력..ㅋ
나이드니깐 참 ㅋㅋ 다 그런거죠??
운동 시작해서 요즘 좋네요…
더 잘하고 있습니다…ㅋ
욕심을 조금 버리니깐 스트레스도 덜하고..
잘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