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처음으로 섹스를 했는데 그가 너무 빨리 끝내서 조루증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는 여자분의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한 번 섹스로 상대에 대해 평가하는건 너무 성급한 행동이지만, 그녀의 걱정도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니었다.

언젠가 신문에서 평균 섹스시간이 삽입 후 5분 정도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섹스는 삽입부터 사정까지 만이 아니라 전희와 후희까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평균 섹스시간이라고 말하려면 그 모든 과정이 얼마나 걸리는가를 측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보통 커플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섹스를 할까?

내 경우 섹스면에서 만족스러웠던 남자와는 보통 한 시간 정도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의 남자친구와도 최소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하는 것 같고. 연애 초기 주말엔 둘이 뒹굴다 보니 두 세 시간이 후딱 지난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 시간 중 삽입 시간만을 따진다면 오래 걸려봐야 20분 정도? 그 외의 시간은 서로 키스, 손운동, 입운동을 해주는데에 쓴다.

섹스를 해 본 여성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삽입해서 피스톤 운동을 오래하다 보면 질이 건조해지고 결국 아프게까지 된다. 오래 할 수 있다고 자랑하는 남자들은 여자를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여겨도 좋다. 여자들이 아픈거 참고 자기 받아주는지는 모르고 그저 오래 삽입하면 여자들도 좋아하는 줄 아는 남자분들. 그 시간의 반을 키스와 애무하는데 써보시면 파트너의 반응이 달라지리라 장담한다.

결국 적당한 섹스 시간이 어느 정도일까에 대한 답은 “커플마다 다르다”가 아닐까 싶다. 두 사람이 다 만족스러울 정도라면 5분이건 30분이건 한 시간이건 무슨 상관이랴. 섹스하는데 한 시간씩 소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럴 수 있는 커플들이 있는 반면, 한 시간 섹스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커플들도 있다.

중요한 건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