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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결혼하기 힘든 이유 (1)
한국에서 결혼하기 힘든 이유 (1) – 부모님의 입김이 너무 세다
오래전 한국에 있을 때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와 결혼도 하고 싶었고 결혼하면 남부럽지 않은 부부로 잘 살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우리들 앞에 크나큰 장애가 있었으니.. 바로 내 어머니의 엄청난 반대였다.
나는 나름 엄마가 반대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첫째, 그는 내가 나온 대학보다 훨씬 못미치는 대학을, 그것도 재수해서 나왔다. 둘째, 나와 동갑인 그는 나와 연애할 당시 학생이었다. 그것도 법대생이나 의대생이 아닌 인문대생이었다. 셋째, 그의 집안은 우리집 정도의 평범한 중산층이었다. 이 이유들은 다 내 짐작이고, 내가 엄마에게 도대체 걔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드냐고 물을 때마다 엄마는 ‘그냥 난 걔가 이유없이 싫어. 너도 주는 거 없이 미운 사람이 있지 않니? 걔가 나한테는 그렇다’. 그렇지만 난 속물로 보이기 싫어하는 자존심 강한 엄마가 나에게 걔가 싫은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았음을 안다.
한국에서 결혼하려면 따져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두 사람이 사랑하고 서로 잘 맞는다 해도 부모님들의 입김 때문에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 말 들어 손해보는 일은 별로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두 사람이 맞기도 힘든데, 부모님들의 성향에까지 맞는 상대를 찾기란 더더욱 힘들 것이다. 그러니 주변에 나이찬 처녀 총각들이 넘쳐나는 건 당연하다.
부모님 입김이 센 이유는 아직도 자녀 결혼은 부모 책임이라는 의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없이는 결혼하기 힘든 커플들일 수록 부모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건 당연할테고.
엄마의 반대에 부딪히자 3년 가까이 사귀던 남자친구도 점점 멀어져갔고 우리는 결국 헤어졌다. 그러면서 난 ‘이 남자가 나를 정말 사랑했으면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라도 나와 결혼하려고 했을텐데.. 결국 날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구나’라고 자위아닌 자위를 하기도 했다.
그 뒤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그만큼 사랑한 사람이 없었고 나를 그만큼 사랑해준 사람도 없었다. 내가 얼만큼 그를 사랑했는지 아는 엄마는 자신이 내 이별의 이유란 것을 알고 계셨기에, 그 세월동안 나에게 ‘왜 넌 아직도 결혼을 못하고 그러니’라는 말을 하지 못하셨다.
부모님들이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주셔도 많은 청춘 남녀가 제 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Filed under: 연애 · Tags: 결혼, 결혼하기 힘든 이유, 까다로운 부모님, 부모 반대, 부모 입김,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부모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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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이 아픈 사연이네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사랑을 찾으시면 충분히 행복한 가정을 꾸릴수 있을거라 믿어요! ^^
음.. 전 아직 결혼 나이가 안 되어서 그런가 아직 잘 모르겠네요.
결혼 늦게 하는 것도 ‘남들 (준비, 쓰는만큼)하는 만큼만’ 하려다가 그러는 것 같아요.
그렇게 늦어져도 ‘남들도 늦게 하니깐’ 늦게 하고..
후~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그래도 하고 싶은게 제 마음이네요. 역시나 남자친구가 저를 정말 사랑한다면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더라도 저를 포기하지 않겠죠.. 그정도 배짱은 있어야 여자는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 할 용기가 나는데요..
Jennifer: 감사합니다. 지금 남자친구는 저를 더욱 사랑해줘요. ㅎㅎ 저도 그를 무척 사랑하구요.
Madeinfinger: 남들 하는 것에 맞춰야한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문제죠. 있는 사람들은 있는 만큼 하는거구 형편이 안되면 안되는대로 결혼해서 둘이 이루어나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너나 나나 있는 집 상대 만나 편하게 살려고 하니 짝을 찾기 힘들어질 수 밖에요.
Victory: 맞아요. 부모님 반대한다고 남자쪽에서 포기해버리면 여자는 어쩔 수 없어요. 두 사람이 같이 꽁꽁 합심해서 부모님을 설득해야죠. 그리고 여자쪽 부모님들은 남자가 정말 내 딸을 죽도록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끼시면 결국 넘어가시게 되더라구요.
아, 잠깐, 나 눈물 좀 닦고, (응?)
앗, 무한님을 제 블로그에서 뵙다니.. 영광입니다. ㅎㅎ
제 주변 싱글들에게 무한님 블로그를 소개해줬어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처자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눈물 닦으셨나요?
가끔 눈팅했는데 가슴아픈 사연을 발견하고 글을 남깁니다. (저도 현재 미국서 있어욤.)
다른건 모르겠고 결혼적령기의 여성들의 경우 부모님이 반대하면 아무리 남자가 사랑한다
하더라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왜, 주변 사람들이 자꾸 아니라고 하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것,,여하튼 안타깝네요.
ps. 언제 기회되실 때 phone sex에 대해서 글 좀 써주세요. 현재 롱디로 만나는 사람
이 있는데, 야한이야기 하다 전화하면서 서로 자위를 하게 되었는데, 아직 관계를 서로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래도 되는건지 -_-;;;
들러주셔서 고마워요. ^^
폰섹스라.. 몇 년 전에 저도 롱디하던 사람과 해 본적이 있는데요..
한 번 써보도록 할께요. 그 때 기억을 살려셔요. ㅎㅎ
헉.. 이런 사연이..
사실 전, 반대의 사연이랍니다.
시 아줌마 되실분이 제가 맘에 안드시나 봄다. 큽;;
오, 저의 현재 연애와 유사한 상황을 겪으셨군요! 저도 지금 1년여 사귄 제 남친을 아바마마가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 직업이나 전공, 학력, 나이, 키(!) 등이 결혼상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세요. 하지만 사귀는 건 반대 안하시니까 (헤어지기라도 하면 좋아하시겠지만) 전 그냥 마음편하게 사귀고 싶은 만큼 계속 만날 생각입니다. 그러다가 좋으면 계속 사귀고 안 맞으면 헤어지겠죠. 계속 만난다면 아바이께서도 하나밖에 없는 딸네미 결혼이 아쉬우시면 (헤어지라고 난리치고 다른 더 ‘적합한’ 남자에게 떠미는 드라마를 찍으시려는 게 아닌 한) 백기 드시겠죠. 다만 이상하게도 저보다도 어린 남친이 어머님께 결혼압박을 받는 모양이라 살짝 신경이 쓰이기는 합니다만,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 같은 걸 둘이 같이 얘기해봐야죠.
솔직녀님 과거 연애도 생각해보면 재밌네요. 그때 그 남친분과 지금의 남친분이 둘다 인연이셨던 것 같은데, 전남친분이 더 용기를 내서 그때 결혼하셨다면 (솔직남님에게 욕 안 먹는 것은 차치하고) 지금 남친분은 아마 애인으로서는 만나지 않으셨겠죠. 결혼관, 삶의 모습 같은 것도 많이 다르셨을 테고요. 어쩌면 이 블로그도 생기지 않았으려나요? ㅋㅋ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단정짓기 어려운 것 같아요. 하나의 삶에서 갈라져나오는 수많은 가능성의 갈림길, 그 갈림길 중 하나를 걷게 되는 과정,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게 달라지는 모습들이란 참 흥미롭죠.
그 때 그와 결혼했더라면 인생이 완전히 달라져 있겠죠. 전 지금의 인생이 훨씬 더 좋아요.ㅎㅎ
우리 집안에도 반대 결혼이 있었답니다. 이야기는 내 동생이 중국 선교사에다가 남친도 중국 선교사에요. 그런데 문제는 동생의 남친의 핏줄이 백인도 아니고 한국사람도 아닌 인도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문화가 다르고 또한 대화를 못하는데 어떻게 아들로 맞이하냐고 하면서 결혼반대를 했어요. 그런데 내 생각에는 달라 엄마에게 “엄마, 딸이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받아주면 않되? 사위가 싫다면 딸 위해서 받아줘. 엄마가 문화와 언어 때문에 작은 예비사위가 싫다면 그건 인정차별이거든..미국에선 인정차별하면 않되.”
인종이 달라서 부모님들이 반대하는 경우는 어느 정도는 이해가 돼요. 말도 안통하고 문화도 다른 곳 출신인 사위나 며느리보다는 당연히 한국인을 선호하시겠지요. 부모님들을 설득하려면 다른 어떤 한국사람보다 이 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걸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웬만한 부모님들은 다 넘어가시더라구요.
아! 저는 솔직녀님 블로그를 꾸준하게 읽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 글은 보질 못했는지… 최근 댓글 달렸길래 클릭해서 읽어봤는데 공감이 많이가네요.
미국 부모님들도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사회의 부모님들, 특히 딸 가진 부모님들은 딸 시집보내는거에 있어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있으신거 같아요. 왜 꼭 딸은 딸보다 좋은집안에 가야 그게 어울리는거라고 생각하시는걸까요? 지금 제 경우가 그렇습니다. 저와 제 남친. 여러모로 조건적으로 따져봤을때 저보다 남친이 뒤처지는점은 거의 없습니다. 둘다 same same 이라는거죠 ㅋㅋ 근데 부모님은 남자조건이 너보다 처진다. 라고 하시네요? 처지는게 아니라 딱 맞기때문에 성에 안차시는거 같은데;;; 저는 이런 한국사회의 기형적인 사고방식이 맘에 안듭니다. 왜 꼭 여자는 더 좋은집에 시집가야하는건지.. 그런 생각이 결국은 남녀평등을 외치는 이 사회를 거스르는 생각 아닌가요? 왜 꼭 결혼할때 집을 남자쪽에서 100% 부담해서 여자를 데리고 오고, 왜 꼭 결혼기념일마다 남자가 부인한테 알 큰 반지를 해다줘야 되는건지…. 이런 기형적인 사고방식때문에 저희 부모님과 제가 가끔 싸우곤 합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않으니깐요.. 솔직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
저희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세요. “며느리는 낮은 집에서 데려오고, 딸은 높은 집으로 보내는게 좋다고 옛날부터 그랬다”구요. 제 생각엔 시집가면 그 집 사람이 된다는 전통적인 결혼문화, 가족문화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여자들의 사고방식도 문제가 있죠. 나보다 조건이 좋지 않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여자 스스로가 자존심 상해하고 부끄러워하는 경우를 꽤 보거든요. 어느 부모님이 딸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라 하시겠어요. 왠만큼 줏대가 센 여자 아니고서야 결혼하면 아무래도 남자 쪽에 맞춰가게 되는 경향이 큰 데, 그러니 웬만하면 조건이 나은 남자를 만나는 것을 선호하시는거죠.
집과 혼수장만에 대해서는 저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미국처럼 같이 하는 식으로 언제쯤이나 바뀔런지..
[...] 미국유학을 왔다. 미국에 오기 전, 한국에서 두 번 장기간의 연애를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결혼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보수적인 집안 같았으면 결혼적령기의 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