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초기에 죽고 못살것 같던 남자친구가 일년도 되기 전에 벌써 연락도 뜸하고 집에 데려다 주는 것도 귀찮아하는 것 같다. 지금의 여자친구와 헤어진다고 한 지 몇 달 째인데 아직도 정리가 안된 채 나를 만나는 이 남자. 내가 먼저 데이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계획이라고는 없는 남자친구.
혹시 당신에게 많이 익숙한 이야기?
고 최진실의 유명 광고 카피처럼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 남자는 이 여자가 내 여자다라는 확신이 드는 순간 긴장을 늦추고 다른 관심거리에 눈을 돌리게 된다. 결국 여자 입장에선 상대가 ‘이 여자가 내 여자구나’라고 100 퍼센트 확신할 수 있게 하면 손해라는 얘기다. 그럼 어쩌라고?
긴 장 감 – 긴장감이 사라지는 순간, 남자는 여자를 당연시하게 된다. 남자를 24시간 긴장하게 만들라는 얘기가 아니다. 남여관계에서의 긴장감은 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서로 잠옷바람에 머리 부시시한 모습을 보는 사이라도 가끔씩 자기 여자친구/아내가 눈이 확 뜨이게 차려입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남자가 ‘아, 내 여자가 아직도 다른 남자 눈에 괜찮게 보이겠구나’라고 느끼는 것.
매 주말 별 계획이 없어도 항상 나와 만나주던 그녀가 이번 주말엔 다른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할 때, 새삼 ‘그래, 이 여자에겐 나만 있는 것이 아니지’라고 느끼는 것.
나와 사귀면서도 운동, 자기계발 열심히 하는 여자친구를 볼 때.
가끔 여자친구가 혼자 할 일이 있다며 하루종일 전화없이 조용할 때.
이건 밀고 당기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여자 입장에선 내 모든 시간과 정성을 남자에게 쏟는 것 만큼 손해보는 장사는 없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시간과 정성을 들이되, 항상 나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어선 안된다. 남자친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어느 사람 앞에서도 매력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남자친구는 긴장하고, 그만큼 당신을 더 대우해주게 된다.
그가 당신을 떠나더라도 당신은 더 멋진 남자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라고 그가 느끼게 하자. 당신을 잡은 그가 정말 행운아라고 느끼게 하자. 그러기 위해선 그에게 무조건 잘해주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때로는 당신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 그것이 원하는 남자를 붙잡는 길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눈을 돌리는 이유 하나 추가요.
뭐랄까.. ‘내가 연애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라고 자신 스스로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들때도 연애를 좀 소홀히 하고 싶어집니다. ㅎㅎ
뭐, 이건 여자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Posted by madeinfinger | 29. Sep, 2009, 1:47 am남자들은 자기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을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면 연애도 소홀하게 되는건 맞는것 같아요. 사실 일단은 자기에게 만족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잘해줄 수 있는거니까요.
여자들은 좀 다른 것 같아요. 남자들에 비해 의존하려는 경향도 더 있고, 옆에서 누군가가 힘이 되주길 바라죠.
Posted by 솔직녀 | 29. Sep, 2009, 9:34 am맞아요.. 여자들은 남자들한테 감성적으로 의지하고 싶어하죠.
남자들은 원래 잠수를 잘 타는것 같아요 ㅋㅋ
그리고 여자들이 잠수를 타면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죠
Posted by Jennifer | 02. Oct, 2009, 1:43 am남자들은 여자친구가 너무 옆에서 안 떨어지거나 간섭이 심할 때 잠수타고 싶어지지요. 여자인 저도 가끔은 그러고 싶을 때가 있는걸요. 주말 내내 남자친구랑 붙어지내다 보면 하루정도는 혼자서 하고 싶은거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러니 남자들은 오죽하겠어요. 가끔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을 줄이고 남자에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주면 남자도 여자친구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Posted by 솔직녀 | 02. Oct, 2009, 1:27 pm남자들이 이여자가 내꺼구나 하는순간 다른데로 눈을 돌린다고 그러셨는대 그건 여자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여자들은 이남자가 이젠 내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반응합니까?
Posted by ghost5908 | 13. Oct, 2009, 11:44 pm대부분의 여자들은 이 남자가 내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편안해지죠. 다른 남자에게 눈돌리는 여자도 간혹 있겠지만 그런 여자는 워낙 남자를 밝히는 여자일 확률이 높구요, 제가 아는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가 내꺼라는 확신이 들면 남자에게 더 잘해줍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남자가 내꺼구나’라고 느끼는 건 ‘남자가 나에게 넘어왔구나’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남자가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에 더 가깝다는 겁니다. 여자들 중에 좀 못된 여자들 – 남자를 가지고 노는 여자들 – 같은 경우, 남자가 나에게 넘어왔구나 생각되면 다른 타겟을 찾아 떠나는 수도 있지요.
Posted by 솔직녀 | 14. Oct, 2009, 9:49 amㅎㅎ 그럼 전 나쁜여자를 만났던거였군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솔직녀님~ㅋ
앞으로 종종 상담부탁드려용~ㅋ 여자의 속마음은 같은 여자가 아니면 알수없는 부분이
많더군요~ ㅋ
Posted by ghost5908 | 14. Oct, 2009, 10:00 pm천만에요. ㅎㅎ 제 블로그에 들러주셔서 고마워요.
나쁜여자란 말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들 중에 그런 분들이 있더라고요. 남자를 좋아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자체를 즐기고, 그런 남자가 자기에게 폭 빠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만족을 하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 남자를 그다지 좋아하거나 사랑하는건 절대 아니라서 결국은 남자를 버리는 그런 여자 분들이요.
Posted by 솔직녀 | 15. Oct, 2009, 9:43 am이 글을 이제서야 읽었는데 참 좋은 글입니당.. 잘읽었습니당..
Posted by 몽키 | 04. Feb, 2010, 1:46 pm@몽키: 감사합니다~~
Posted by 솔직녀 | 05. Feb, 2010, 9:21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