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독자 한 분이 이메일로 이런 질문을 주셨다.
(간추린 내용)
여자친구가 있고 서로 너무 사랑하고 있고 가끔 섹스도 하는데, 호기심으로 항문섹스를 하게 됐습니다. 둘다 좋아해서 하긴 하는데 우리가 너무 이상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다른 커플들은 절대 안하는지, 혹시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지요?
이 이메일을 받고 난 내가 항문섹스에 대해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여진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난 사실 항문섹스를 해본적이 없는걸. 그런데 이런 질문을 덜컥 받다니. 물론 평소에 섹스에 관심이 많은지라 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고, 경험자인 남자친구의 조언도 덧붙여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드렸다.
그런데 내가 더 흥미를 느낀 점은 왜 이 분이 항문섹스를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다른 커플들이 그걸 하는지 안하는지를 왜 걱정하게 되었을까 하는 점.
섹스야 말로 두 사람만의 비지니스이고 두 사람이 좋아하고 동의하면 그걸로 족한것 아닐까? 다른 커플들이 항문섹스를 즐기건 수갑을 차고 섹스를 하건 그건 그들만의 비지니스인거다. 난 다른 사람들의 간섭없이 진정으로 두 사람만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섹스라고 생각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니고 두 사람만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인데, 다른 사람의 견해 때문에 둘이 하고 싶은걸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당신의 파트너에게 다른 여자들은 다 한다는데 왜 너는 못하니, 그건 변태들이나 한다는 짓인데 왜 그걸 하려고 하니, 라는 말은 하지 말자. 대신 둘이 같이 좋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가끔은 섹스에도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말, 백번 공감하는 말이다.


애널하니.. 예전에 들었던 콩나물 대가리니 그런 얘기들이 떠오르는군요..;;
근데, 동양여자들에겐 애널이 좀 안 좋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단 그 유래가 서양의 포르노라고 생각되는 바, 서양여자와 달리 동양여자의 그곳은 훨씬 좁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리해서 했다간 나이 먹어서 괄약근이 탄력을 잃고 대변을 컨트롤하지 못 하는 사태에 이를수도 있다고…
그렇다고 아주 하지 말란 소리는 아니고 윤활제 같은 걸 적극 이용하라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도 안 해 봤습니다. 좋은거야 잠시지만 나중에 컨트롤 불가가 될까봐 걱정이 좀 되더군요.
Posted by madeinfinger | 27. Sep, 2009, 10:46 pm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무슨 일을 하든 해당 대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하거나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할 때 생각지 못한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수습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에 처하게 돼서 당황하거나 후회하게 되죠.
처음 하는 사람은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보다는 즐거움에 대한 호기심만 가지고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죠. 하고 나서 즐거움이 사라질 때쯤이면 잊고 있었던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떠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하는 거고요.
제가 조언해 주고 싶은 것은 두 사람의 동의가 있으면 해도 문제가 없다는 막연한 심리적 안도감을 갖기 보다는 해당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Posted by 철벽남 | 28. Sep, 2009, 2:54 amMadeinfinger님: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동양여자건 서양여자건 애널을 자주 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다구요. 그래서 저도 할 생각이 전혀 없구요.
철벽남: 당연히 그렇지요. 모르면 일단 배워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제 생각에 섹스를 즐기는 분들중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즐기는 분들은 별로 없으리라 짐작합니다만, 너무 안이한 생각일까요?
사실 전 궁금한거 있으면 누구에게 묻기 전에 구글로 다 찾아보거든요. 그래서 다른 분들도 다 그러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제 친구들도 그러지 않더라고요.
Posted by 솔직녀 | 28. Sep, 2009, 9:40 am충분하게 서로 의사소통을 한 뒤, 많은 준비와 인내심을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꽤 예전의 남자친구가 시도해보자고 해서 나름 준비를 한답시고 하고 시도했는데, 말도 안되게 아파서 시작조차 해볼 엄두가 안났었달까요.
하지만 그후 진지하게 오래 만나던 다른 남자친구와 다시 시도해 보았는데 가능하더군요! 둘다 처음이었습니다만, 남자분 쪽의 인내심과 지구력, 서로의 준비성 등등이 노력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통 남자의 이기심때문에 애널을 하겠지’ 라는 주변의 말이 들릴때면, ‘남자가 그냥 자기 좋자고 이기심때문에 하기엔 귀찮아서 안할껄. 꽤나 서로 좋아하고 노력해야 가능할텐데.’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개개인 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제가 회자하기엔 그 정도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던 경험이었죠.( was worth it) 하지만 그 후엔 아직 누구와도 다시 하고 싶지 않더군요. 갸우뚱
Posted by seasoner | 20. Oct, 2009, 11:50 pm전 아직까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ㅎㅎ
남자친구왈 ‘해보지 않고 좋은지 싫은지 어떻게 알아?’. 하지만 그도 실토했죠. 솔직히 자기도 별루 좋아하지 않는다구요.
왜 그 이후에 누구와도 다시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셨는지 궁금해요.
Posted by 솔직녀 | 21. Oct, 2009, 10:07 am저도 궁금해요.ㅋㅋ
아마 그만큼 편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라는 신파적인 이유는 왠지 싫은데 말이죠. ㅎㅎ 이상하게 어릴땐 호기심도 많았고, 새로운 것 안해본 것은 다 해보고 싶었고, 두려울 것도 없고, 와일드한 섹스에 대한 환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그렇게 나이가 많진 않습니다만..) 성욕도 없어지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왠만하면 정-말 아주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섹스 자체가 하고 싶지 않다.. 라는 쪽으로 생각이 변하더라구요. 거참 저도 저를 잘 모르겠네요 ㅋㅋ 슬럼프인가? 갸우뚱 폐경기 여성이 된 것 같은 슬픈 기분이랄까요. ㅋㅋ
p.s: 근데 이후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큰맘먹고 도전해 볼만 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Posted by seasoner | 22. Oct, 2009, 1:4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