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궁합이 잘 맞아야 부부생활이 즐겁다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그런데 속궁합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속궁합이 좋다라는 건 두 사람이 딱히 노력하지 않는데도 삽입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신체구조를 가진 경우라고 생각한다.  남여의 성기는 백이면 백 다 조금씩 다를테니 그 중에 내 것과 딱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 진정 속궁합이 좋은 사람을 만난 것이다. 과연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

우리들 대부분은 속궁합이 완벽하게 맞지는 않지만 다른 면이 그 부족함을 충분히 메꿔줄 수 있는 상대와 결국엔 맺어지게 될 확률이 훨씬 높다. 그래서 ‘속궁합이 맞는 남자’는 나의 남자 조건에서 오래 전에 삭제됐다. 하지만 내가 아직도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은 ‘섹스관이 맞는 남자’다.

섹스관이라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나. 섹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섹스가 본인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혼전섹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개인마다 섹스에 관해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 기본 생각이 어느 정도는 맞아야 된다는 얘기다.

나와 남자친구는 이 면에서 참으로 잘 맞는다. 둘 다 섹스는 성인들의 최고의 유희다, 섹스는 커플에게 있어 당연한 행위이며 이를 숨길 필요가 없다, 커플이더라도 가끔은 자위가 필요하다, 등등에 공감하니까.  그래서 좋은 점은 섹스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기 쉽다는 점이다.  둘 다 30대 후반이니 어차피 밤새 피스톤 운동을 할 만큼 체력이 받쳐주지는 않고, 그래서 성기 사이즈가 잘 맞는지보다는 섹스의 전과정 (전희 – 삽입 – 후희)을 어떻게 즐기는가가  나이가 들 수록  더 중요해진다.

당신이 아직 싱글이라면 곰곰히 생각해 보길.  난 섹스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의 파트너와 어떤 섹스를 꿈꾸는지.  40대 50대가 되어서는 어떤 섹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