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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걱정이 많으면 연애하기 힘들지

난 연애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 물론 나도 연애해서 궁극적으론 결혼까지 하고 싶고, 연애의 대상은 항상 결혼도 가능한 사람이었다.  아직 결혼까지 성공적으로 지속된 연애는 없었지만,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는 과정이 힘들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한 번씩 그런 파장을 겪을 때마다 뭔가를 배우는 느낌이었다.

남자친구 없다고 걱정하면서 어떻게 남자를 만나지 고민하는 주변의 여성들을 보면, 나보다 훠얼씬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다.  남자가 먼저 접근해 오건, 자신이 남자에게 관심이 있건, 일단 만나서 서로를 좋아할 기회를 갖기 보다는 지레 걱정을 하는거다.

“난 내년에 졸업해서 어디로 갈 지 모르는데, 만나서 좋아지면 어떻게 해. 장거리 연애하기도 싫고.. ”

“그 남자 외동아들이라는데, 만약 그 사람이랑 결혼하면 시부모 다 책임져야 되는거 아냐?”

물론 결혼/연애 조건으로 장거리 연애는 절대 안되고 시부모 책임지는 것 절대 할 수 없다라고 큰소리로 외칠 수 있다면 뭐.. 할 말 없지만. 남자가 자길 어느정도로 생각하는지도 모르면서 이런 걱정이나 하고 있다면, 그래 왜 연애 못하는지 이해가 된다.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내가 해주는 말은,

“일단 만나봐”

일단은 서로 만나서 좋아지던 안 좋아지던 뭔가 감정의 변화가 올 때까지는 시간을 두고 만남을 즐겨. 너무 진지하게 결혼이나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그 사람과의 시간을 즐겨봐. 그러다가 정말 서로 좋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같이 시간을 갖지 않고 어떻게 알겠어?

나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고 남자들을 만났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내 쪽에서건 남자 쪽에서건 계속 만나고 싶은지 아닌지 표현을 하게 된다. 자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자기가 어떤 사람과 맞는지 더 잘 알 수 있게 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재밌어진다.

걱정이 많으면 연애를 하기 힘든 것 같다.  그들에겐 연애가 재밌는 것이 아니라 머리아픈 일이다.  연애가 시간낭비라고까지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먼훗날 나이들어 인생을 돌이켜볼때 기억할 만한 연애의 추억이 없다면 서글프지 않을까?

Discussion

15 Responses to “걱정이 많으면 연애하기 힘들지”

  1. 좋은 이야기네요..

    Posted by tellmetrue | 22. Aug, 2009, 2:04 pm
  2. 아 맞는 말이네요.
    글잘쓰시네용~

    Posted by kimms17 | 24. Aug, 2009, 10:01 am
  3. 전 결혼에 대한 뭐랄까 좀 강박관념같은게 있어서 =_= 결혼을 하기가 싫으네요.

    연애만 하고 싶고 결혼은 하기 싫고.

    이기적이라고 욕먹더라도 어쩔 수가 없네요, 생각이 맞는 사람을 찾는 수 밖엔 없을 듯 합니다.

    아니 ㅋ 그전에 일단 만나볼 사람조차 없다는 것도 문제네요 ㅎㅎ

    Posted by SoulbomB | 26. Aug, 2009, 2:23 am
  4. 제가 지금고3인데….정말공감되네요.

    Posted by weezykwon | 27. Aug, 2009, 12:15 pm
  5. solbamB님 말에 공감합니다.
    근데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그런 네가 ‘이 사람과는 결혼하고 싶다.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사람. 그 사람과 결혼하면 되는 것이다. 라고요.

    Posted by seasoner | 16. Oct, 2009, 12:53 am
    • 그게 정답이지요. 그런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으니까 나이가 차면 그냥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게 되는것 같은데, 전 그러고 싶진 않더라구요.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나이 들어서 이 사람과 단둘이만 있게 되어도 좋을 것 같은 사람이면 결혼해야죠.

      Posted by 솔직녀 | 16. Oct, 2009, 10:08 am
  6. 생각’만’ 많은 친구들로 둘러싸인 또 한사람이요- 부딪혀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죠:)

    Posted by cloy | 16. Oct, 2009, 11:57 am
  7. 연애중의 고민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밀고 나가면 되는 걸까요???
    앞으로의 진로, 부모님의 반대, 결혼한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등등등…

    Posted by White | 10. Jan, 2010, 8:59 pm
    • 일단 연애를 시작해서 진지한 관계가 됐다면, 그 다음 단계의 고민들이 따르게 되죠. 제 생각엔 중요한 건 두 사람이 고민들에 대해 충분한 의견교환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혼자서만 속으로 끙끙 앓고, 상대방은 그런 나의 고민에 대해 전혀 모르는 관계라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힘들겁니다.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르디면 그 문제가 얼마나 나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지 잘 생각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이별을 택해야겠죠.

      이별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돼요. 이별이 두려워 연애를 아예 안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별이 두려워 아닌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어쨋거나 혹시 지금 고민거리가 있으시다면 상대방과 진지하게 그것에 대해 얘기를 해보세요.

      Posted by 솔직녀 | 10. Jan, 2010, 11:33 pm
  8. 너무 생각과 걱정이 많아지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는거 같아요….ㅜㅜ
    특히나 연애는……

    Posted by 라라윈 | 12. Jul, 2010, 8:47 am
    • @라라윈: 정말 그렇죠. 생각과 걱정이 많은 분들은 애인이 있어도 그 시간을 즐기기 보다는 걱정하느라 제대로 연애를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Posted by 솔직녀 | 12. Jul, 2010, 3:59 pm
  9. 감사합니다. :)

    Posted by 솔직녀 | 22. Aug, 2009, 4:18 pm
  10.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에 생각만 많은 골드미스들이 많아서요…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지요.

    Posted by 솔직녀 | 24. Aug, 2009, 1:40 pm
  11. 저도 어릴적엔 결혼하고 싶은 맘이 거의 없었어요. 연애는 좋으나 결혼은 왠지 부담스러웠던거죠. 지금도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하건 안하건 계속 인생을 같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예요. 제가 이런 얘기하면 제 여자친구들은 다 안 믿는 눈치더라구요. 진심인데 말이죠..ㅎㅎ

    님도 맘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자연히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거예요. 결혼하기 싫은 이유를 따지자면 줄줄이죠. 그 이유들은 아마 살면서 별로 변하지 않을거예요. 연애상대로 누군가를 만날때 그 이유들을 생각하지 말고 그 사람과 결혼해서 좋을 점들을 생각해보세요.

    물론 일단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시길 기원해드릴께요.

    Posted by 솔직녀 | 26. Aug, 2009, 3:4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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